언포기버블

BL/GL 언포기버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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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포기버블
“형아 엄마는 어디 갔어?” 맥주 캔을 들던 해준의 손이 공중에서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움직였다 “형은 엄마랑 둘이 산다고 아빠가 그랬는데…… ” “죽었어 ” 해준의 건조한 대답에 아이는 잠시 말을 잇지 않고 눈을 깜빡였다 해준은 아이의 반응을 기다렸다 아이 주제에 어른 흉내 낸답시고 어쭙잖게 위로 따위를 날리면 애늙은이 같은 짓 하지 말라고 한마디 할 작정이었다 “……그럼 형도 고아네 ” 해준의 눈썹이 가운데로 모였다 뭐라고 입을 열기도 전에 아이가 말을 이었다 “다행이다 형도 나랑 같아서 ” “…… ” 아이가 대꾸할 말을 잃은 해준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흐린 눈으로 환하게 웃었다 “형도 이 세상에 나밖에 없는 거잖아 ” 아이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안도감이 너무도 강해서, 해준은 아이를 붙잡고 화를 낼 수도 없었다 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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